
유용욱 바베큐 연구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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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용욱바베큐연구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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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영 아케이드 안에 들어오면 음침한 분위기가 나고 뭔가 현대와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. 마치 내 군대 시절에 지내던 막사... 독고다이에 물 받아서 다 같이 바가지로 씻던 PTSD가 와버렸다.
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직원분들이 맞이해 주셨고 우리는 다 같이 자리에 착석했다. 유용욱 사장님 또한 우리를 맞이해 주셨고 바로 음식들이 준비가 된다.
음식 순서는 이렇게 된다.
- 스모크드 오이스터
- 콘 스프
- 이베리코 베이컨
- 차드 샐러드
- 돌문어와 스모크드마요
- 시그니처 비프립
- 포크밸리 스팀번
- 송화버섯솥밥
- 갈비 라면 - 추가
- 후식 - 크렘브륄레, 커피
금액은 1인당 12만 원.
누군가는 '바비큐 오마카세니까 그 정도 금액은 당연하다'와 '그 정도 금액은 오버다'로 나뉠 수 있다. 다행히도 난 전자에 속하기 때문에 걸릴 것이 없다. 평소에 먹지 못하고 맛만 있다면 이 정도 금액쯤이야.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금액인 것만은 확실하다. 하지만 그럼 뭐하나...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인데.
쓰다 보니 또 군침이 싹 돈다. TMI로 나는 굴 킬러다. 애피타이저라 조금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훈연 향이 깊게 베어 입맛을 돋운다. 다음은 콘 수프. 수프 위에 치즈를 뿌려 주셨는데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나.. 감탄을 하게 된다. 참고로 이 수프는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.
그다음은 이베리코 베이컨과 구운 식빵을 준비해 주셨고 위에 토핑으로 메이플 시럽과 피스타치오 분태를 올려 주셨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풍미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다. 나 또한 제과 전공자로서 맛의 조합을 찾는 것을 즐겨한다. 새로운 맛의 조화를 찾으면 그만큼 기쁘고 두근두근하게 된다.
다음 음식은 차드 샐러드. 개인적으로 풀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. 주변인들은 나보고 애기 입맛이라곤 하는데, 그 채소에서 나오는 특유의 풀 비린내가 있다. 난 그 냄새를 싫어한다. 하지만 그날은 마법에 걸린 것 마냥 분위기에 취한 건지 입에 아주 잘 넣어 줬다. 구운 파인애플과 견과류들이 모여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여운을 남겼다.
다음으로 돌문어와 스모크드 마요가 들어오게 된다.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다. 밑에 노란 마요 소스에 찍어먹으면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다.
이 정도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차지만 멈출 수 없다.
오늘의 메인. 비프 립이다.
유용욱 사장님께서 퍼포먼스가 뭔지 아시는 분 같다. 도마와 그릴, 그리고 그 안에 다 같이 탄성을 내뱉게 만드는 비주얼의 비프 립. 아주 군침이 싹 돈다.
조심스럽게 컷팅을 해주시고 한 점을 입에 넣게 되는데... 와... 부드러우면서 살아있는 식감, 갈비찜과 정통 비프 립 바베큐 그 중간 어디쯤인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. 텍사스식 바베큐를 정말 사랑하는데 이건 수비드와 훈연을 통한 거라 정통은 아니지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맛과 식감이다. 직접 만드신 초록 소스도 너무나 잘 어울리고... 역시 고기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.
다음 음식으로 번에 양파와 포크밸리 고수를 넣은 음식이 나왔는데 이쯤 되니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 정신 못 차리고 영혼 없이 입에 넣어버렸다.
그리고 마지막 식사... 아직 한발 남았다...
갈비라면을 추가(3만 원 ㄷㄷㄷ)했고 송화 버섯 솥밥과 같이 준비해 주셨다. 확실히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필수이다. 냄비에 뼈 한대가 들어가 있는데 느끼한 고기들로 속을 채웠으니 진한 라면 국물로 속을 좀 풀어 주었다. 라면 맛이 확실히 깊다. 이유를 들어보니 따로 뼈 국물을 내어 끓인다고 하신다. 역시 음식은 정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.
모든 식사를 마치고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와 크렘 브륄레를 준비해 주셨고 이로써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.
식사의 평을 해보자면 이렇게 바베큐 오마카세를 해주는 곳이 많이 없다 보니 신선하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. 또한 중간중간에 프레쉬한 음식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아하니 그동안 유용욱 사장님께서 얼마나 고심 끝에 메뉴를 구성하고 대중에게 내놓는지 알 수가 있는 부분이었다.
배가 너무 불러 버거는 추가를 못했지만 유용욱 사장님께서 한남동에 씨케이비지랩이라는 버거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하니 조만간 그곳에 가서 마무리 짓지 못한 맛을 느껴보도록 하겠다.
최종 정리
-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고 주차는 힘든 곳이니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것
- 전체적으로 음식들의 맛이 조화롭고 생각보다 양이 많다. 벨트는 풀고 갈 것
- 누누이 얘기 하지만 이런 고기에는 라면이 진리다. 꼭 추가해서 식사를 마무리할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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